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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of Kaleidoscope/In the Empire State
2008. 4. 5. 21:54
PhD Comics "동시대 대학의 건축양식"

출처: http://www.phdcomics.com/comics.php?f=999 (내가 RSS 로 구독하는 유일한 만화다)
미국 대학의 입시가 끝나는 요즈음에 연례행사로는 입학예정 학생들의 부모들이 캠퍼스 튜어를 하거나, 재학생 할머니 할아버지 (미국 대학생들의 주요 "부수입"원)들 초청 행사를 하거나, 미국 대학의 최대 기부자들이랄 수 있는 "총동창회" 행사가 열린다.
날씨가 변덕 스러워서 봄 꽃이 견뎌내기 힘든데,
매일같이 꽃밭에는 보기만 해도 한송이에 몇만원은 훌쩍 넘을 것 같은 꽃들이 심어졌다 뽑혔다를 반복한다.
어쨌든 미국 대학들의 유난스런 이 "고객맞이" 단장 행사는, 결국 "동창생들과 부모들이 자신들의 돈을 가치있게 쓰고 있다고 확신시키기 위한 것"임에는 틀림 없는 듯.
어제 신문에 학내 기숙사 개보수 문제로 3-4학년 학생들의 상당수가 "Gothic Wonderland" 에서 살아 볼 기회가 박탈된데 대한 불만 섞인 글이 있었다. 그 글을 쓴 여학생 왈 자기가 "이런 상황에 있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내 자식들에겐 보다 나는 캠퍼스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던데, 대학 캠퍼스가 만들어내는 어떤 "특권"의식을 벌써부터 자기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을 하는 것이 그저 "아름다운 모교사랑"으로만 보이지 않아 씁쓸해졌던 듯.
듀크는 정말 전형적인 Gothic Envyist 양식이다. 정확히는 Gothic Envyist Envyist 양식이랄까?
유럽풍의 대학에 자신의 이름을 너무나 붙이고 싶었던 담배재벌의 소망이 만들어낸 캠퍼스니 말이다.
요즘 처럼 비바람이 자주 몰아칠때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돈데,
학교 건축물이 부리는 "마법"의 효과가 미국에서는 제법 쏠쏠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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