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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of Kaleidoscope/¡Viva Mexico! 2007
2008. 2. 3. 12:38
Cancun - Downtown
해 저문 밤길에 낯선 곳을 찾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별하나 보고 예수를 찾아 갔다던 동방박사들은 참으로 대단한 여행자들이었는데,
예수를 보고나서 새벽길을 다시 떠났는지 낮길을 떠났는지 조금은 궁금해지기도 한다.
석가는 태어나자마자 말을 좀 했던 것도 같은데, 예수는 말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을 보면,
별로 오래 체류 할 이유도 없었을 것도 같고...
어차피 유다왕을 경배한 죄를 지은 터에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 없어, 다른길을 떠났다고 하던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다운타운 중심부 (El Centro)에 내리긴 했는데, 정신없이 달려대는 차들,
간판들과 비슷비슷한 건물들이 뿜어내는 불빛들 속에서 "여기가 아닌가벼"를 속절없이 되뇌었다.
Cancun 시내 지도 (구글 어스 지도는 구름낀날 찍은 것인데다가 화질도 떨어진다.)
호텔존에서 다운타운을 잇는 R-1 버스는 Tulum Ave. 를 관통하고 그곳이 시내 중심부를 이룬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여서, 그나마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곳으로 일단 발길을 재촉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이 칸쿤 시청이었다. 나도 어쨌든 별단 나무를 보고 길을 찾은 것이니 동방행자는 되는 것인가?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는 무대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공연이 없었던지라 아이들만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매우 부끄러운 사진이지만, 저 동그란 뿔달린 구조물이 다른 곳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별" 조형물이다. 사실 별똥별에 가까운데, 자세한 상징적 의미와 조형미적 기원은 나중에 좀 찾아봐야 겠다. (아는 사람 손!)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시청인줄 몰러선지 건성건성 보는 습관 때문인지, 어쨌든 "저건 무슨 떡방아 조형물일까?" 하고 생각 했었드랬다. 가끔 내 황당한 상상력에 기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청 반대쪽이 중심 상가지구인데 그 곳에 넓은 광장이 있다. 정보에 따르면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 밤 무료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거창한 공연은 아니라도, 멕시코 첫날 거리의 마리아치라도 보고 싶었지만, 한가로이 산책하는 사람들과 대낮인 줄 알고 뛰노는 아이들만 구경했다. 그러고 보니 멕시코 아이들은 어렸을 때 참 열심히 뛰노는 것 같다. 우리내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놓아 주지 않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그래서 남미 축구가 기초체력이 튼튼한가? 개인기도 대단하지만..
광장 옆에 조그만 성당이 하나 있었는데, 평일 저녁에도 사람들이 옹기종기 않아 미사를 보고 있었다. 거리로 문을 열어 놓은 개방적 구조가 무척 맘에 들었다. 위압적인 첨탑도 없고, 붉고 푸른 십자가가 아닌 하얀색 십자가가 모자 정수리(이런말이 있나?)마냥 붙어있는 것도 좋았고.
사람 마저 드문드문한 광장을 뒤로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광장주변 식당을 배회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결국 광장 바로 옆에 이러저런 "특별세트 메뉴"를 대문짝만하게 광고해 놓은 식당안에 들어갔는데, 가격도 음식맛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뭘 먹었더라? 그런데? 중심가에서 식당안에 들어가 저녁을 먹는 것도 개인당 $10 정도는 생각해야한다는 깨달음을 갖게된 순간이기도 했다. 식당안에 마리아치도 영업 중이었고, 넓은 정원이 있어서 무엇보다 내가 미국을 벗어나긴 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었던 듯.
별하나 보고 예수를 찾아 갔다던 동방박사들은 참으로 대단한 여행자들이었는데,
예수를 보고나서 새벽길을 다시 떠났는지 낮길을 떠났는지 조금은 궁금해지기도 한다.
석가는 태어나자마자 말을 좀 했던 것도 같은데, 예수는 말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을 보면,
별로 오래 체류 할 이유도 없었을 것도 같고...
어차피 유다왕을 경배한 죄를 지은 터에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 없어, 다른길을 떠났다고 하던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다운타운 중심부 (El Centro)에 내리긴 했는데, 정신없이 달려대는 차들,
간판들과 비슷비슷한 건물들이 뿜어내는 불빛들 속에서 "여기가 아닌가벼"를 속절없이 되뇌었다.
Cancun 시내 지도 (구글 어스 지도는 구름낀날 찍은 것인데다가 화질도 떨어진다.)
호텔존에서 다운타운을 잇는 R-1 버스는 Tulum Ave. 를 관통하고 그곳이 시내 중심부를 이룬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여서, 그나마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곳으로 일단 발길을 재촉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이 칸쿤 시청이었다. 나도 어쨌든 별단 나무를 보고 길을 찾은 것이니 동방행자는 되는 것인가?

칸쿤 시청앞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는 무대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공연이 없었던지라 아이들만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시청건물과 트리
매우 부끄러운 사진이지만, 저 동그란 뿔달린 구조물이 다른 곳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별" 조형물이다. 사실 별똥별에 가까운데, 자세한 상징적 의미와 조형미적 기원은 나중에 좀 찾아봐야 겠다. (아는 사람 손!)

시청 정문 위에 세워진 아기예수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시청인줄 몰러선지 건성건성 보는 습관 때문인지, 어쨌든 "저건 무슨 떡방아 조형물일까?" 하고 생각 했었드랬다. 가끔 내 황당한 상상력에 기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Paraque de las Palapas
시청 반대쪽이 중심 상가지구인데 그 곳에 넓은 광장이 있다. 정보에 따르면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 밤 무료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거창한 공연은 아니라도, 멕시코 첫날 거리의 마리아치라도 보고 싶었지만, 한가로이 산책하는 사람들과 대낮인 줄 알고 뛰노는 아이들만 구경했다. 그러고 보니 멕시코 아이들은 어렸을 때 참 열심히 뛰노는 것 같다. 우리내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놓아 주지 않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그래서 남미 축구가 기초체력이 튼튼한가? 개인기도 대단하지만..

광장옆 성당
광장 옆에 조그만 성당이 하나 있었는데, 평일 저녁에도 사람들이 옹기종기 않아 미사를 보고 있었다. 거리로 문을 열어 놓은 개방적 구조가 무척 맘에 들었다. 위압적인 첨탑도 없고, 붉고 푸른 십자가가 아닌 하얀색 십자가가 모자 정수리(이런말이 있나?)마냥 붙어있는 것도 좋았고.

광장옆 식당
사람 마저 드문드문한 광장을 뒤로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광장주변 식당을 배회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결국 광장 바로 옆에 이러저런 "특별세트 메뉴"를 대문짝만하게 광고해 놓은 식당안에 들어갔는데, 가격도 음식맛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뭘 먹었더라? 그런데? 중심가에서 식당안에 들어가 저녁을 먹는 것도 개인당 $10 정도는 생각해야한다는 깨달음을 갖게된 순간이기도 했다. 식당안에 마리아치도 영업 중이었고, 넓은 정원이 있어서 무엇보다 내가 미국을 벗어나긴 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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