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머리 내놔!

책을 읽던중에 나온 한국관련 이야기 하나.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붙 잡혔던 G.I."가 "자발적으로 반자본주의, 반제국주의" 논지를 카메라 앞에서 펼쳤던 사실에 CIA가 깜짝 놀랐고, 그것을 소련이 "세뇌"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증거로 보았단다.
그래서 미국도 시급히 이 "신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몇년전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온 젠킨스도 "월북"을 했던 미군 중에 하나였다는 생각도 나고, 그렇다면 한국전쟁 당시에도 충분히 비슷한 형태의 미군 "월북" 혹은 북한으로의 "귀순"이라는 상황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되어 자료를 찾아 봤는데, 아무것도 없다.

미국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는 전쟁 중에 하나가 "한국전쟁"이어서 그런가? 한국이 미국의 "은혜"를 입었다는 뿌리 깊은 "채무감" 때문에 그런가? 하긴 "미국 아니었으면 북한 수용소에 잡혀있을 것"이라고 말하던 "진보"대통령이 통치한 한국이었으니까.

겨우 미국의 사이트에서 그나마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 4만 6천명이 "탈영"을 했었고, 그중 3만 5천명이 제발로 돌아오거나 헌병에 잡혀왔다고 한다. 결국 만천명이 "탈영"상태였다는 소리인데, 2차 세계대전 때보다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미군의 "월북"과 자발적 "투항"도 상당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해 진다.

아이러니 하게도 소련의 도움을 받고 있던 북한이 "세뇌기술"을 쓰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CIA는 그후 캐나다에서 외국인, 아메리칸 인디언 그리고 자국민을 상태로 두뇌 전기 충격 요법을 통해 머리를 "백지상태"로 만드는 실험을(44개 대학 또한 참여) 진행했다고 한다. 그것이 몇년 전 비밀해제된 CIA의 극비 MKUltra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그 기술은 처음엔 공산주의자들에게, 그리고 요즘엔 쿠바 관타나모 기지와 전세계의 CIA 비밀감옥(이건 철거했다고 했었나?)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오랜 실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살아 돌아 온" 죄없는 테러용의자들은 미국이 "백지"로 만들고 싶었던 기억 대신 너무나 생생한 고문의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미국의 죄상을 세계에 알리는 근거가 되고 있다.

"네머리 내놔!" ....



관련 글.

According to the Pentagon, 46,000 men had deserted from the United States Armed Forces since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Of those, only 35,000 returned to duty by their own will or that of the Military Police. In addition, approximately 20,000 men were reported AWOL for one reason or another each month, mostly because they were about to be sent overseas. The men out at any one given time would add up to almost two divisions. Nevertheless, the desertion rate during the Korean War was less than half of what it was during World War II.

Reference: LIFE magazine, pp. 33, Volume 34, No. 3, January 19, 1953, "Life on the Newsfronts of the World"


출처:  http://www.koreanwar-educator.org/topics/brief/p_desertion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