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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9 Cancun 공항
글
Portraits of Kaleidoscope/¡Viva Mexico! 2007
2008. 1. 19. 18:52
Cancun 공항
필라델피아에서 잠시 "몽롱기"를 거치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가, 눈을 뜨니 도착했단다.
결국 비행기에서 가이드북 한 줄도 못 보고 내리고 말았다.
칸쿤 공항은 그렇게 붐비진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가도 싶던데, 내려서 입국심사장에서 줄 설때 보니 그나마 피부누런 사람도 없다.
한국은 비자면제국가이니 입국심사가 까다로울 것은 아니었는데, 짐을 찾고 세관 신고서를 내는 방식은 좀 독특했다. 나중에 읽어 본 론니플레닛에 따르면 다른 멕시코 공항이 다 그렇다는데, 일단 짐을 찾아서 세관신고서를 들고 가다보면, 곳곳에 세관에서 나온 검역관들이 있다. 재밌는 것은 그들 앞에 녹색불(파란불인가?), 빨간불 등이 있고, 퀴즈 프로그램용 같이 생긴 버튼이 하나 있는데 그걸 여행자가 누르면 둘중 하나에 불이 들어온다. 녹색불이면 그냥 통과, 빨간불이면 상세검사를 받는 시스템이다.
무작위적 추출에 따라 불이 들어오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사전 프로그램이 된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대개 다른 국제공항에서는 짐에 문제가 있으면 "검사필요"와 같은 딱지가 짐 나올때 붙어 나오거나, 세관직원이 육안("쌩눈 검사"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편견 프로그래밍의 최고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필터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으로 골라내 검사를 하는데 어쨌든 여기선 "스스로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듯" 버튼을 누르는 시스템이었다.
밀수꾼 혐의를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고, "털어서 먼지 안나올까" 조마조마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닌데, 기계앞에서 시험에 드는 것도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공항의 출구를 빠져나오면 의례 일반적 풍경이라는 것이 푯말을 든 여행사 호텔 직원, 달려와 체온을 나눌 가족 친지의 예열된 얼굴등인데, 칸쿤 공항은 달랐다. 라스베가스 공항에 내리자 마자 맞이하는게 슬롯 머신 소리와 눈동자를 뒤집는 바들의 움직임이라면, 칸쿤 공항에는 카리브의 리조트 브로커들이 "¡Hola!" 를 외치며 진을 치고 있었다.
그래 여기가 리조트의 도시 칸쿤인 것이 틀림없는 게야!
칸쿤을 즐겨찾는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들이 칸쿤의 해안을 쪼개 나눠가진 해안 리조트들을 소개하는 브로커들이라는데,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면 자신들이 커미션을 받기 좋은 몇군데 리조트 호텔에 데리고 가서 공짜로 데낄라도 한잔 주고 무료로 차로 실어다주기도 하고 그런단다.
시간많고 공짜 데낄라에 목을 맬만한 "대범한" 성품이라면 해볼 만 할 것인데, 마초 아저씨들 무섭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 데낄라는 사먹고 만다는 나같은 사람은 그냥 스쳐지나기만 했다.
그러니까 칸쿤 공항에는 일단 공항 내부에서 가족친지나 픽업을 나온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도 허용이 안되는 모양이었다. 나도 묵을 호텔에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그를 만난것은 공항 건물 밖에서였다. 공항 내부에는 오직 저들 브로커들만이 무작정 칸쿤으로 날아온 외국인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공항내 호텔 브로커 스트리트를 만들어낸 입안자의 아이디어는 이해는 가나 인정이 안되는 것이었는데..
도대체 달러벌이, 유로벌이가 자국민을 공항밖 뙤약볕에 세워 둘 논리라도 된단 말인가?
어쩌자고?
브로커들을 통과해 공항을 빠져나오자 바로 삼보앞에 버티고 있던 횡단 보도 표지판이다. 비상구 표지판도 아니고, 사실 화살표 따라가서 뭐가 나오는지도 불분명한 것 같아서 담배 피우다 찍은 사진이다.
처음엔 기둥을 타고 오르거나 위를 쳐다보란 것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했다. 다른 표지판은 하나도 없고 이것만 달랑 보여서리...
어쨌든 담배 한대 다 피우기 전에, 공항밖에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픽업나온 기사가 "누렁이"를 "용케" 찾아 냈다.
공항에서 바로 빠져나오는 길의 인터체인지 "안 쪽" 잔디밭에서 대기중인 "브로커 기사들"이다.
브로커에게 꼬이면 저차에 타겠구나 하니까, 몹시 뿌듯해졌다. 브로커들을 그냥 지나친게...
어쨌든 인터체인지의 회전 구간이 만들어내는 녹지에 차를 끌고 들어가서 쉬고 있는 풍경은 처음 본 듯 하다.
공항내 주차비라도 아껴보자는 것일 테고(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공항 안에 들어가 쉴 공간도 없으니 저 나무그늘 만한 "명당"이 있을까 싶었지만,
어쨌든 "멕시칸 포스"가 느껴진달까...
이 아저씨들 "솔찬하시구나" 하는 느낌을 차창 너머로 팍팍 받았었다.
결국 비행기에서 가이드북 한 줄도 못 보고 내리고 말았다.
칸쿤 공항은 그렇게 붐비진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가도 싶던데, 내려서 입국심사장에서 줄 설때 보니 그나마 피부누런 사람도 없다.
한국은 비자면제국가이니 입국심사가 까다로울 것은 아니었는데, 짐을 찾고 세관 신고서를 내는 방식은 좀 독특했다. 나중에 읽어 본 론니플레닛에 따르면 다른 멕시코 공항이 다 그렇다는데, 일단 짐을 찾아서 세관신고서를 들고 가다보면, 곳곳에 세관에서 나온 검역관들이 있다. 재밌는 것은 그들 앞에 녹색불(파란불인가?), 빨간불 등이 있고, 퀴즈 프로그램용 같이 생긴 버튼이 하나 있는데 그걸 여행자가 누르면 둘중 하나에 불이 들어온다. 녹색불이면 그냥 통과, 빨간불이면 상세검사를 받는 시스템이다.
무작위적 추출에 따라 불이 들어오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사전 프로그램이 된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대개 다른 국제공항에서는 짐에 문제가 있으면 "검사필요"와 같은 딱지가 짐 나올때 붙어 나오거나, 세관직원이 육안("쌩눈 검사"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편견 프로그래밍의 최고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필터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으로 골라내 검사를 하는데 어쨌든 여기선 "스스로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듯" 버튼을 누르는 시스템이었다.
밀수꾼 혐의를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고, "털어서 먼지 안나올까" 조마조마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닌데, 기계앞에서 시험에 드는 것도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공항의 출구를 빠져나오면 의례 일반적 풍경이라는 것이 푯말을 든 여행사 호텔 직원, 달려와 체온을 나눌 가족 친지의 예열된 얼굴등인데, 칸쿤 공항은 달랐다. 라스베가스 공항에 내리자 마자 맞이하는게 슬롯 머신 소리와 눈동자를 뒤집는 바들의 움직임이라면, 칸쿤 공항에는 카리브의 리조트 브로커들이 "¡Hola!" 를 외치며 진을 치고 있었다.
그래 여기가 리조트의 도시 칸쿤인 것이 틀림없는 게야!

저 앞쪽이 세관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출구이다.
칸쿤을 즐겨찾는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들이 칸쿤의 해안을 쪼개 나눠가진 해안 리조트들을 소개하는 브로커들이라는데,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면 자신들이 커미션을 받기 좋은 몇군데 리조트 호텔에 데리고 가서 공짜로 데낄라도 한잔 주고 무료로 차로 실어다주기도 하고 그런단다.
시간많고 공짜 데낄라에 목을 맬만한 "대범한" 성품이라면 해볼 만 할 것인데, 마초 아저씨들 무섭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 데낄라는 사먹고 만다는 나같은 사람은 그냥 스쳐지나기만 했다.

바로 세관검사를 마치고 짐을 가지고 나오면 이들이 도착하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러니까 칸쿤 공항에는 일단 공항 내부에서 가족친지나 픽업을 나온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도 허용이 안되는 모양이었다. 나도 묵을 호텔에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그를 만난것은 공항 건물 밖에서였다. 공항 내부에는 오직 저들 브로커들만이 무작정 칸쿤으로 날아온 외국인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공항내 호텔 브로커 스트리트를 만들어낸 입안자의 아이디어는 이해는 가나 인정이 안되는 것이었는데..
도대체 달러벌이, 유로벌이가 자국민을 공항밖 뙤약볕에 세워 둘 논리라도 된단 말인가?
어쩌자고?

공항 바로 앞 횡단보도
브로커들을 통과해 공항을 빠져나오자 바로 삼보앞에 버티고 있던 횡단 보도 표지판이다. 비상구 표지판도 아니고, 사실 화살표 따라가서 뭐가 나오는지도 불분명한 것 같아서 담배 피우다 찍은 사진이다.
처음엔 기둥을 타고 오르거나 위를 쳐다보란 것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했다. 다른 표지판은 하나도 없고 이것만 달랑 보여서리...
어쨌든 담배 한대 다 피우기 전에, 공항밖에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픽업나온 기사가 "누렁이"를 "용케" 찾아 냈다.

공항에서 바로 빠져나오는 길의 인터체인지 "안 쪽" 잔디밭에서 대기중인 "브로커 기사들"이다.
브로커에게 꼬이면 저차에 타겠구나 하니까, 몹시 뿌듯해졌다. 브로커들을 그냥 지나친게...
어쨌든 인터체인지의 회전 구간이 만들어내는 녹지에 차를 끌고 들어가서 쉬고 있는 풍경은 처음 본 듯 하다.
공항내 주차비라도 아껴보자는 것일 테고(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공항 안에 들어가 쉴 공간도 없으니 저 나무그늘 만한 "명당"이 있을까 싶었지만,
어쨌든 "멕시칸 포스"가 느껴진달까...
이 아저씨들 "솔찬하시구나" 하는 느낌을 차창 너머로 팍팍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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