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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1 ¡Hola Mexico! 2007
글
Portraits of Kaleidoscope/¡Viva Mexico! 2007
2008. 1. 11. 20:51
¡Hola Mexico! 2007
지난 12월 13일 부터 29일까지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다.
2006년 연말에 내가 TA를 했던 강사가 Nicaragua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내년에는 니카라과에 가야겠다고, 미국 주도의 중남미 정책이 극에 달하던 70-80년대 "무장혁명"의 역사를 쓰던 산디니스따. 레이건 정부 등장 바로 직전 무장혁명을 일으킨 니카라과에 가면 오늘날 베네수엘라나 볼리비아가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뭔가 "새로움"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에게 최면을 걸며 노래를 부르고 다녔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안 사실이지만 오르테가는 의붓딸을 11년간이나 성추행했다고 영어판 위키피디아에 나오던데. 거 참, 김정일이 기쁨조와 함께 주지육림을 만끽하며 살았다는 시시껄렁 한 반공 내러티브로만 보기도 그렇고...뭐 오르테가는 오르테가고 니카라과는 니카라과고 산디니스따는 산디니스따니까 어쨌든.)
한데 여름 부터서 본격적으로 "시장조사"를 해보니 일단 비행기 값이 만만치 않았다.
사실 니카라과가 어디에 있는지 그때서야 확인했다.
유류할증료가 덧붙여지고, 전통적 흑인들의 고향(상대적으로 라티노 히스패닉이 수적으로 가위눌려있기도한)인 남부 소도시에 거주한다는 핸디캡까지 표값을 올려놓고나니, 말그대로 견적이 안나왔다.
그래서 2007년 연말 여행은 거의 포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연말이 다가오니 모두가 떠나고 텅빈 학교에 남아있을 적막함과 답답함에 대한 공포가 엄습을 해오는 것 아닌가? 그 시간 더램에서 책더미에 파묻혀 지낼 열정은 현실적으로 없다는 사실도 분명한 것이다 보니, 오갈데 없는 "남겨진 자"가 되느니 무리라도 해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어떤식으로든 실천하고싶은 강력한 열망에 휩사였다.
그래서 이래저래 kayak.com 에서 검색을 해본 결과, 비교할 수 없는 경제성을 지닌 여행지역으로 떠오른게 "멕시코"였다. "니카라과가 도망가진 않을테니 이번엔.... "
그렇지 않아도 멕시코 여행을 다녀 온 사회학과 이박사에게서 "멕시코 여행 강력추천"을 이미 받아오던 터였고, 그 즈음에 본 영화 "프리다"에 넋을 온 통 빼앗겼던 적도 있었기에.... 그래 "멕시코"다! 라고 선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한데 문제는 그렇게 비행기 표를 구입한 후에, 정작 현실적으로 여행준비를 할 수 있는 정서적, 시간적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데 있었다. 이미 학기는 종반으로 치닫고 있었고, 예의상 EBS에서 예전에 방영했다는 멕시코 관련 다큐멘터리 한두개를 본 것이 이번 여행 준비의 전부가 되고 말았다.
여행 준비를 접어두고, 출발 당일날까지 날을 세워가며 밀린 기말 페이퍼를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페이퍼 하나는 끝낼 수가 없었다.
"개뿔 여행은 무슨 여행인가?"하는 자책감이 "여행포기"를 다그치는 위기의 순간은 끝내 도래하고야 말았다.
일단 페이퍼 쓰던 책을 여행가이드 북 대신 배낭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담당 교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이메일을 쓰고 샌드버튼을 클릭했다.
"쏘리"
그렇게 멕시코 여행이 시작됐다.
비행기 타자마자 바로 쓰러질 것 같았던 체력적 한계, 여행기간 동안 페이퍼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다는 정서적 불안을 함께 Check-in 하면서.
2006년 연말에 내가 TA를 했던 강사가 Nicaragua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내년에는 니카라과에 가야겠다고, 미국 주도의 중남미 정책이 극에 달하던 70-80년대 "무장혁명"의 역사를 쓰던 산디니스따. 레이건 정부 등장 바로 직전 무장혁명을 일으킨 니카라과에 가면 오늘날 베네수엘라나 볼리비아가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뭔가 "새로움"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에게 최면을 걸며 노래를 부르고 다녔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안 사실이지만 오르테가는 의붓딸을 11년간이나 성추행했다고 영어판 위키피디아에 나오던데. 거 참, 김정일이 기쁨조와 함께 주지육림을 만끽하며 살았다는 시시껄렁 한 반공 내러티브로만 보기도 그렇고...뭐 오르테가는 오르테가고 니카라과는 니카라과고 산디니스따는 산디니스따니까 어쨌든.)
한데 여름 부터서 본격적으로 "시장조사"를 해보니 일단 비행기 값이 만만치 않았다.
사실 니카라과가 어디에 있는지 그때서야 확인했다.
유류할증료가 덧붙여지고, 전통적 흑인들의 고향(상대적으로 라티노 히스패닉이 수적으로 가위눌려있기도한)인 남부 소도시에 거주한다는 핸디캡까지 표값을 올려놓고나니, 말그대로 견적이 안나왔다.
그래서 2007년 연말 여행은 거의 포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연말이 다가오니 모두가 떠나고 텅빈 학교에 남아있을 적막함과 답답함에 대한 공포가 엄습을 해오는 것 아닌가? 그 시간 더램에서 책더미에 파묻혀 지낼 열정은 현실적으로 없다는 사실도 분명한 것이다 보니, 오갈데 없는 "남겨진 자"가 되느니 무리라도 해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어떤식으로든 실천하고싶은 강력한 열망에 휩사였다.
그래서 이래저래 kayak.com 에서 검색을 해본 결과, 비교할 수 없는 경제성을 지닌 여행지역으로 떠오른게 "멕시코"였다. "니카라과가 도망가진 않을테니 이번엔.... "
그렇지 않아도 멕시코 여행을 다녀 온 사회학과 이박사에게서 "멕시코 여행 강력추천"을 이미 받아오던 터였고, 그 즈음에 본 영화 "프리다"에 넋을 온 통 빼앗겼던 적도 있었기에.... 그래 "멕시코"다! 라고 선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한데 문제는 그렇게 비행기 표를 구입한 후에, 정작 현실적으로 여행준비를 할 수 있는 정서적, 시간적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데 있었다. 이미 학기는 종반으로 치닫고 있었고, 예의상 EBS에서 예전에 방영했다는 멕시코 관련 다큐멘터리 한두개를 본 것이 이번 여행 준비의 전부가 되고 말았다.
여행 준비를 접어두고, 출발 당일날까지 날을 세워가며 밀린 기말 페이퍼를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페이퍼 하나는 끝낼 수가 없었다.
"개뿔 여행은 무슨 여행인가?"하는 자책감이 "여행포기"를 다그치는 위기의 순간은 끝내 도래하고야 말았다.
일단 페이퍼 쓰던 책을 여행가이드 북 대신 배낭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담당 교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이메일을 쓰고 샌드버튼을 클릭했다.
"쏘리"
그렇게 멕시코 여행이 시작됐다.
비행기 타자마자 바로 쓰러질 것 같았던 체력적 한계, 여행기간 동안 페이퍼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다는 정서적 불안을 함께 Check-in 하면서.

여행 일정: 더램(Durham)-필라델피아(Philadelphia 경유)-칸쿤(Cancun+뚤룸Tulum)-메리다(Merida)-산 크리스토발(San Cristobal de Las Casas)-오하까 (Oaxaca) -멕시코시티(Mexico City) -샬롯(Charlotte 경유)-더램 (Durham)
- 여행 일정
12월 13일 랄리더램 공항 출발. 싼 항공권 덕택에 멕시코 반대쪽으로 날아가 필라델피아 공항을 경유. 멕시코 칸쿤 도착.
14일 뚤룸 튜어
15일 칸쿤 리조트
16일 치첸이차
17일-19일 메리다
20일-21일 산 크리토발
22일-23일 오하까
24일-28일 멕시코 시티 (테오티우아칸 튜어)
29일 멕시코 시티 출발, 샬롯경유, 더램 귀환
12월 13일 랄리더램 공항 출발. 싼 항공권 덕택에 멕시코 반대쪽으로 날아가 필라델피아 공항을 경유. 멕시코 칸쿤 도착.
14일 뚤룸 튜어
15일 칸쿤 리조트
16일 치첸이차
17일-19일 메리다
20일-21일 산 크리토발
22일-23일 오하까
24일-28일 멕시코 시티 (테오티우아칸 튜어)
29일 멕시코 시티 출발, 샬롯경유, 더램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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