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um #3: El Castillo

Tulum을 소개할 때 항상 등장하는 "신전" 중에는 El Castillo와 바람의 신전 두개가 있다.
민간의 삶은 항상 그렇듯 흔적을 찾기도 힘든 데...
 
제정일치 사회에서 신전이 곧 통치자의 거소이자 의례의 공간이었을 것이기에 동쪽바다를 면한 두 신전이 뚤룸을 상징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한데 사진을 찍을 당시에 분별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어서인지 지금 사진을 다시 봐도 어디가 어딘지 무엇이 무엇인지 분간이 잘 안된다.

어쨌든 입수한 지도를 통해 추론 컨데, 가장 중앙에 있고 보존/복원 상태도 가장 좋은 건축물이니
El Castillo 가 맞는 듯.
El Castillo 는 궁전 혹은 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에스빠뇰이라는데, 아마도 "신전"으로 번역하는게 가장 타당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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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stillo #1

이제 보니, 저 주황색 티셔츠의 아저씨와 옆의 언니는 점심을 한 곳에서 먹었던 인연이 있는 사이다.
기억이 되살아나게 된 것은 동유럽계로 보이는 저 언니와 아저씨가 나이차가 좀 있어 뵌데다가, 언니만 영어를 구사하고 아저씨는 에스빠뇰도 못하는 것 같아서 였다.

남의 연애사를 새로 쓰는 내 오지랖은 어딜가던 말아 접어지지가 않는 듯.
그런데 그들도 나를 알아차리고 보고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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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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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 절벽위의 El Castillo가 Tulum 의  Landmark

어렸을적 곳곳에서 장마철 "축대붕괴 조심" 캠페인을 하던 것이 생각나는데,
이제는 준공검사 및 건축 시방서가 나름 자리를 잡아선지 사라진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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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신전을 올려다 보기 보단 절벽 아래 해변을 내려다보길 더 즐긴다.
그것이 아마도 그들과 그 옛날 마야인들과의 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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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stillo 쪽에서 바라본 Tulum 유적지 전경. 유카탄 반도의 탁 트인 지평선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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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st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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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본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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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stillo 다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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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다리 연인: 부분 확대를 할려다가 "관음-줌인증" 환자인게 너무 드러날까봐 ^^
"윌리를 찾아라" 게임을 한번 하자면, 이들은 한번 더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