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점성(粘性)에 관하여.

유리는 점성도가 아주 높은 액체란다.
고체인 액체라고 봐야 한다던가,
좀 더 유식하게 비결정성 고형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는 논쟁등이 큰 차이를 내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렇게 난데 없이 고등학교 2년 수준에서 멈춰 버린 지식들을 동원해 생각해 보고 싶었던 것은

투명해질 수 있는 점성이라는
천.천.히 식어가는 것이 만들어낸 투명함에 대한 감성때문이었다.

식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뜨거워지길 거부하는 것 보다,
그 모든 과정이 결과적으로 생성해 낼 것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게 차라리 낫다.

식어간다는 것은 다시말해 뜨거움에 대한 보전과 관리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