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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09 베이징 올림픽 입장식에 관한 단상
글
Kaleidoscope speaks.../to Hopping Dummies
2008. 8. 9. 03:08
베이징 올림픽 입장식에 관한 단상
하노이에서 CCTV5 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행사와 입장식을 봤다.
텔레비젼이 후져선지 실제로 장이머우의 과도한 색채 조명 예술 구현 때문인지, 식전행사를 보는 중에 눈이 피로할 때로 피로해졌다. 이젠 시신경마저 LCD, PDP 가 아닌 브라운관 텔레비젼을 거부하는 하는것일까?
북한의 아리랑과 경쟁하듯 진행되던 식전 행사가 끝나고,
각국 선수단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구상엔 참 나라들이 많다.
대륙별로나 권역별 혹은 인종, 종교, 언어, 권역, 체제별로 동시 입장하면 안될까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좀 들었다.
어쨌든 그나마 올림픽 입장식 생중계 때서야 몇몇 나라가 지구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니 무지를 깨우치는 셈 치고 눈을 부릎 뜨고 보기는 했는데....
입장식을 다 보고 나니 뭔가 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파워"를 느꼈다던가 하는 것 과는 다른..
무엇보다 입장식 초반부에 들어온 일본 선수단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특별히 예쁜 선수가 있거나 서구 선수들 처럼 "튀는"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그들 손에 나란히 쥐어진 일장기와 오성홍기 때문이었다.
어라.. 일본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금메달 수확"을 결의하는 전의를 불태우기 보단, 정치를 하는구나....
만주국 지배와 난징 대학살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중국 인민들에게,
10억의 시선이 텔레비젼으로 모아져있는 그 순간에 그들은 일장기와 오성홍기를 함께 흔들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고자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를 보니 심지어 일본 선수단의 기수는 중국에서 탁구선수로 활동하는 여자선수란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08133313323)
역시 놀라운 일본이다. 정치는 그러니까 부시하고 어깨동무하고 카트끌고 모시고 다녀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동원하고 예수쟁이들 시청앞에서 통성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계심을 넘어 가슴속에 파고드는 어떤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는가?
한편 한국 선수단은 입장 순서도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순서에 있었는데, 그나마 이명박 정권 등장이후 남북한 단일 입장의 이벤트도 무산되는 바람에, 말그대로 "그저 순서대로 입장한 한 나라 선수단"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도 그간의 여러 사태들(성화봉송 사태와 SBS 최근 사태등) 의 영향 때문인지,
CCTV 5 는 한국 기수를 한번 보여주고 경기장 구석지에 일어서 있는 이명박과 김윤옥의 "빈티나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 느닷없이 카메라를 돌려 다른 선수단들의 다리를 보여줬다. 아.. 이렇게 무시당하는 구나....
그나마 CCTV5 영상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때는 조그만 환호성도 들렸었는데..그것도 이내 관중석 한켠에 등기대고 더위에 쩔은 복덕방 할아버지 자세로 퍼져 앉아 있는 김영남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만 구긴 셈이었다.
아니 그 양반은 또 왜 그때 또 그리 거만하게 잡담을 나누고 있더란 말인가?
CCTV5 만 본 나로서는 내가 한국인이었기 망정이지 개막식 행사 내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북한은 그나마 "사고뭉치"로써의 관심이라도 받는 셈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색동치마와 부채춤 정도가 그나마 "Dynamic Korea" 광고영상하고 겹쳐져 외국인들에게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스포츠와 정치가 맺는 밀접한 관계는 이제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하물며 올림픽은 그 자체가 지구적 정치의 축소판이다. 이미 쿠베르탱 남작이 구상할 때부터 말이다.
일본처럼 오성홍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보수정치도 제 할일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병역 면제시켜주고 연금 퍼주는게 능사가 아니다.
2000년 이래 지속되어온 남북공동 입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산된 것은 두고두고 한국 (스포츠) 정치사에 기록될 "사건"이 될 공산이 크다.
조선족과 탈북자를 포함한 북한인 그리고 남한사람들이 뒤엉켜 생활하고 있는 중국 땅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세계의 시선이 아시아로 모아지는 그 순간에, 또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고 있는 국제적 정치지형에서 펼쳐진 기회를 그리 쉽게 버릴 것이었을까?
남과북이 아시아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는 혹은 할 수 있는 단일주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넷티즌 일부가 한국 문화의 중국 복속을 염려하는 것 이상의 정치적 결과를 낳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역설적이게도 베이징 올림픽의 모토가 "One world, One Dream" 인데,
한반도는 여전히 Two Koreas 로 남아있음만을 전세계인들에게 각인 시킨 올림픽 개막식이 아니었나 싶다.
후진타오가 대만 선수단 입장 때 박수치듯, 하다 못해 김영남도 좀 박수도 치고, 나서기 좋아하는 명박 부부도 좀 하지말이지.. 뭐 그럴 수 있는 남과 북이었으면 이 상태까지 왔겠냐마는..
** 추가.
어째 김영남이 입장식에 관심이 없더라 했더니, 북한에서 중계를 안했단다.
뭐 사실 이유야 다르지만, 미국의 NBC도 녹화중계하니까 북한도 나중에 할지도 모르지만서도...
"봉남통미"가 올림픽 중계에는 적어도 잘되고 있달까...쩝.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read.nhn?ctg=news&oid=001&aid=0002213674
텔레비젼이 후져선지 실제로 장이머우의 과도한 색채 조명 예술 구현 때문인지, 식전행사를 보는 중에 눈이 피로할 때로 피로해졌다. 이젠 시신경마저 LCD, PDP 가 아닌 브라운관 텔레비젼을 거부하는 하는것일까?
북한의 아리랑과 경쟁하듯 진행되던 식전 행사가 끝나고,
각국 선수단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구상엔 참 나라들이 많다.
대륙별로나 권역별 혹은 인종, 종교, 언어, 권역, 체제별로 동시 입장하면 안될까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좀 들었다.
어쨌든 그나마 올림픽 입장식 생중계 때서야 몇몇 나라가 지구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니 무지를 깨우치는 셈 치고 눈을 부릎 뜨고 보기는 했는데....
입장식을 다 보고 나니 뭔가 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파워"를 느꼈다던가 하는 것 과는 다른..
무엇보다 입장식 초반부에 들어온 일본 선수단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특별히 예쁜 선수가 있거나 서구 선수들 처럼 "튀는"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그들 손에 나란히 쥐어진 일장기와 오성홍기 때문이었다.
어라.. 일본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금메달 수확"을 결의하는 전의를 불태우기 보단, 정치를 하는구나....
만주국 지배와 난징 대학살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중국 인민들에게,
10억의 시선이 텔레비젼으로 모아져있는 그 순간에 그들은 일장기와 오성홍기를 함께 흔들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고자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를 보니 심지어 일본 선수단의 기수는 중국에서 탁구선수로 활동하는 여자선수란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08133313323)
역시 놀라운 일본이다. 정치는 그러니까 부시하고 어깨동무하고 카트끌고 모시고 다녀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동원하고 예수쟁이들 시청앞에서 통성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계심을 넘어 가슴속에 파고드는 어떤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는가?
한편 한국 선수단은 입장 순서도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순서에 있었는데, 그나마 이명박 정권 등장이후 남북한 단일 입장의 이벤트도 무산되는 바람에, 말그대로 "그저 순서대로 입장한 한 나라 선수단"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도 그간의 여러 사태들(성화봉송 사태와 SBS 최근 사태등) 의 영향 때문인지,
CCTV 5 는 한국 기수를 한번 보여주고 경기장 구석지에 일어서 있는 이명박과 김윤옥의 "빈티나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 느닷없이 카메라를 돌려 다른 선수단들의 다리를 보여줬다. 아.. 이렇게 무시당하는 구나....
그나마 CCTV5 영상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때는 조그만 환호성도 들렸었는데..그것도 이내 관중석 한켠에 등기대고 더위에 쩔은 복덕방 할아버지 자세로 퍼져 앉아 있는 김영남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만 구긴 셈이었다.
아니 그 양반은 또 왜 그때 또 그리 거만하게 잡담을 나누고 있더란 말인가?
CCTV5 만 본 나로서는 내가 한국인이었기 망정이지 개막식 행사 내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북한은 그나마 "사고뭉치"로써의 관심이라도 받는 셈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색동치마와 부채춤 정도가 그나마 "Dynamic Korea" 광고영상하고 겹쳐져 외국인들에게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스포츠와 정치가 맺는 밀접한 관계는 이제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하물며 올림픽은 그 자체가 지구적 정치의 축소판이다. 이미 쿠베르탱 남작이 구상할 때부터 말이다.
일본처럼 오성홍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보수정치도 제 할일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병역 면제시켜주고 연금 퍼주는게 능사가 아니다.
2000년 이래 지속되어온 남북공동 입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산된 것은 두고두고 한국 (스포츠) 정치사에 기록될 "사건"이 될 공산이 크다.
조선족과 탈북자를 포함한 북한인 그리고 남한사람들이 뒤엉켜 생활하고 있는 중국 땅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세계의 시선이 아시아로 모아지는 그 순간에, 또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고 있는 국제적 정치지형에서 펼쳐진 기회를 그리 쉽게 버릴 것이었을까?
남과북이 아시아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는 혹은 할 수 있는 단일주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넷티즌 일부가 한국 문화의 중국 복속을 염려하는 것 이상의 정치적 결과를 낳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역설적이게도 베이징 올림픽의 모토가 "One world, One Dream" 인데,
한반도는 여전히 Two Koreas 로 남아있음만을 전세계인들에게 각인 시킨 올림픽 개막식이 아니었나 싶다.
후진타오가 대만 선수단 입장 때 박수치듯, 하다 못해 김영남도 좀 박수도 치고, 나서기 좋아하는 명박 부부도 좀 하지말이지.. 뭐 그럴 수 있는 남과 북이었으면 이 상태까지 왔겠냐마는..
** 추가.
어째 김영남이 입장식에 관심이 없더라 했더니, 북한에서 중계를 안했단다.
뭐 사실 이유야 다르지만, 미국의 NBC도 녹화중계하니까 북한도 나중에 할지도 모르지만서도...
"봉남통미"가 올림픽 중계에는 적어도 잘되고 있달까...쩝.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read.nhn?ctg=news&oid=001&aid=0002213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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