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위키피디아

네이버보단 구글을 더 자주쓰는 취향상 한국 관련 검색도 대개 구글에서 하는데, 그러다가 들어가보게 된 것이 한글판 위키피디아였다. 사실 한국은 네이어 백과사전, 지식인, 엠파스 백과사전, 야후등등해서 이곳저곳에 산재한 온라인 백과사전이 있지만, 그 내용과 질에서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백과사전 류와 비교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다. 몇년전에 두산동아 백과사전을 만들었던가 하는 사장이 나와서 국내의 척박한 백과사전 출판 시장에 대해 한탄을 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사전류 편찬 사업은 사실 국가 수준의 지원 속에서 각 학회가 담당해서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기본적인 지식의 지도들을 만들어가는 것이고, 달리 영어나, 프랑스, 독어, 스페인어가 인문학적 소양에서 혁혁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사전류, 백과전서류의 탄탄한 기본 토양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니 말이다.

더구나 이젠 모두가 "공동집필"을 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 같은 새로운 문서시스템도 정착되고 있는데 아직은 네이버 지식인 "내공"경쟁이 보다 더 네티즌들의 관심을 붙잡고 있는 듯.


 

가까스로 50,000 항목 이상에 들어간 한국의 위키피디아를 보고, 그나마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IT 강국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인터넷 활용패턴에 사뭇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식지도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마치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그려내던 그런 열정과 지적 자주권에 대한 열망과 비슷한 것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