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블랙 이글"

몬타나가 느닷없이 한국인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던 것은 오바마 때문이 아니라
사실 이명박이 자신의 무뇌증을 증명하고자 방미시에 몬타나산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었기 때문이다.
몬타나산 "고급 소고기" 한 점 미국 대통령에게 얻어먹은 대통령을 둔 덕택에 국민들은 폭발직전에 놓여있다.

어쨌든 그것은 그렇고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이 이제 6월 3일이면 마무리가 되는데, 그 마지막 경선지 중의 하나가 우연찮게 몬타나이다. 이 몬타나에는 약 60,000명 정도의 아메리칸 인디언 유권자가 살고 있다는데 그들이 이 주의 정치를 결정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란다. 그러고 보니 "소 공장" "돼지 공장" "닭 공장"이 생겨나기 전에, 그 옛날 소떼를 몰고 다녔던 인디언들의 땅이 이곳 몬타나였고, 그 연고로 아마도 미국 소고기 못 먹어서 입안에 가시가 돋친 이명박에게 한 점 내줄 정도로 "고급 소고기"가 주로 나오는 곳으로 명성을 쌓았는지 모르겠다.

미국의 인디언들에 대한 미국 정치의 오래된 "공격적" 정책들은 인디언 부족들의 존위를 위협해 왔다.
미국 정치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던 그들에게도 전례 없는 미국 경선 열기가 불어닥쳐 다시금 스스로의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해가는 모양이다.
기사에서 보듯 오바마는 Crow 족에 의해 "상징적"으로 입양이 되는 "영광"을 얻었다.

크로우족의 관습에 따라 오바마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락 블랙 이글" 그러니까 "검은독수리"가 되었다.

캐나다나 호주의 정치에서는 종종 등장하던 Native Indian 들의 정치이슈가 미국 사회에 다시금 어떻게 조직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다문화주의 담론들, 그리고 오랜 "백인 식민주의"와 더불어서 생각해 볼 재밌는 에피소드인 것은 같다.

동영상을 보니 오바마도 사실 원주민 추장들의 이름을 잘 발음 못 하던데, 어쩌면 그 정도로 미국의 원주민들의 역사와 삶은 잊혀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http://thecaucus.blogs.nytimes.com/2008/05/19/obama-adopted-by-native-americans/?scp=1-b&sq=obama-adopted-by&st=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