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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6 "노래 하나 멕시코 한 쪽" - ¡Viva Méx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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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하나 멕시코 한 쪽" - ¡Viva México!
한국의 8월 15일날 "행사장"에서 부르는 노래,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는 개인적으로 아주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다. 특별히 시작구 "만져보자" 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행사곡 특유의 경건함에서 벗어나 입안에서 감도는 맛과 머리를 떠도는 "질감"도 제법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한국에서 "텔미"보단 "터치미"가 국민가요급으로 불리웠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광복의 노래"는 "적들의 하늘까지 쳐서 무찔러"라던지, "기미년 사~암월 일일 정오오..."같은 군발이 대 조수미로 갈라지는 정서적 극단도 없고, "럭키서울"과 "아 대한민국"이 지닌 모종의 "구라틱"한 허무한 느낌도 덜하다. 문제는 지나치게 동요풍이라 새마을 모자를 눌러쓴 중장년의 아저씨들은 주로 박자에 맞춰 태극기의 "물결"이나 타줘야 한다는 것일텐데... 요사이 한국에서 "텔미"가 국민가요 반열에 올랐다고 하니 모두가 기꺼이 부르고 흥얼거리는 노래의 조건이랄까 그런게 조금 궁금해지기도 한다. 단지 단순함에 있다고 하긴 또 "거시기"한 측면도 있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대체로 각 민족국가마다 스스로가 "국민"임을 확인하고 재생산하는 국가이외의 노래 하나 쯤은 다 있는 것 같은데,
멕시코의 해변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반복적(한 세번이나 들었나?)으로 들었던 노래하나가 이 "비바 메히꼬"였다.
에스빠뇰을 못하니까 사실 "비바!"를 합창하던 사람들의 "마초적 유니보컬리티"랄까 (내가 만들어낸 말이다. ^^) 하여간 그 색다른 조응구에 대한 기억만으로 겨우 찾아 냈는내는데 성공 했다 (음원을 구글이 안찾아주는 바람에 어찌할 줄 몰라 포기할까도 했다. 검색 머신들이란!).
뭔가 특별한 노래일거라 추측했던 데로, 역시나 멕시코의 독립기념일인 9월 16일날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합창하는 노래란다. 그러니까 멕시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기꺼이" 부르는 노래인 셈인데다가, 광장의 마리아치들이 악보없이 "돈안받고" 연주를 하는 노래라는 것이다.
영문 번역으로 보건데, 이 노래도 사실 전형적인 "민족성"을 강조하는 국가주의적 판타지 장르의 노래이다.
하지만 여행자의 이국적 감수성과 내 막귀가 결합해 들을 때는 냉소적이 되기보단,
"이게 멕시코야"하는 어떤 전율을 선사하는 것도 같다.
"바닷물만" 춤추는 상태보단 사람들이 춤추는 꼴이 더 인간적으로 보여서 그런가도 싶고....
오케스트라가 연주해야만 (사실 쟝르가 애초에 다른것 같지만) 할 것 같은 어떤 격식화된 "연주"의 강박도 없어 보이고....
"비바 메히꼬!"
¡Viva México!
by Pedro Galindo
Soy puro mexicano, Mi México querido.
Soy puro mexicano Qué México es valiente Viva México, viva América, Soy puro mexicano,
Viva México, viva América, |
I’m pure Mexican My beloved Mexico
I’m pure Mexican
Long live Mexico, long live America, |
"깜장 피부 아가씨"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위의 재생기 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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