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도둑과 FEDEX 박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서관에 얼마전 부터 연쇄 노트북 도난 사고에 대한 경고문이 붙은 후, 화장실에 갈때도 노트북을 가지고 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부터 "도둑질 할려고 맘을 먹은 자"를 막을 방법이란 없다고 생각하는 터이어서 노트북 운명을 운에 맡긴 채 버젓이 나가서 담배 피우고 오고 그러는데, 그러고 돌아와 보면 순찰을 돌던 경비원이 노트북 위에 "훔칠 기회가 있었다"란 파란색 쪽지 경고문을 놓아 두고 가곤 했었다.

어제는 도서관에 일단의 경비원들이 나타나 아무래도 또 폴리스 리포트가 있었나 보구나 했는데, 오늘 학교에서 온 메일을 보니 최근 연쇄 노트북 절도범의 인상 착의가 밝혀졌단다.

연쇄 절도범 용의자는 큰 키에 저 페덱스 박스를 들고 돌아다닌다는데, 도서관을 어슬렁 거리다가 주인이 자리를 비운 노트북을 보면 박스 안에 쑥 노트북을 집어 넣고 사라진단다. 현재까지 최소 2개에서 3개정도의 노트북을 그런 방식으로 훔쳐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사이즈를 보니 왠만한 노트북은 들어가고도 남은 크기다.

미국내 택배 경쟁업체인 USPS,  UPS나 DHL이 어찌 생각할까 궁금하기도 한데,
아마도 최근에 Fedex 가 항공 운송 뿐만 아니라 지상택배를 시작했기 때문에 USPS나 UPS는 바짝 긴장하고 있던 터라, 페덱스와 도둑의 이미지는 얼마간 그들에게 안도감을 줄지도...

어쨌든 행여라도 도서관에 페덱스 박스 들고 가지는 않아야 할까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