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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of Kaleidoscope/In the Empire State
2008. 3. 23. 17:48
NCAA 농구 유망주들의 산실 "McDonald's All-American Team"
공부가 하기 싫으니 별 짓을 다하나도 싶은데,
뉴욕타임즈를 살펴보다가 스포츠 섹션에서 듀크의 충격적 패배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부잣집이 망하는 꼴은 역시 호사가들의 더없는 먹잇감임에 틀림 없어 보였는데,
대뜸 기사 첫머리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마운터니어 (웨스트 버지니아 팀 이름)가 8명의 McDonald's All-Americans을 가진 팀을 무찔렀다는 이야기를 들은, 알렉잰더(최고 득점)는 깜짝 놀란 듯 했다....토요일 경기의 거의 모든 블루 데블(듀크 팀 이름) 선수들은 고등학교 All-American이었다. 마운터니어는 한명도 없었다."
대충 감으론 듀크선수들이 고등학교 유망주로 구성된 반면 웨스트 버지니아는 "무명의" 선수들이 주축이었다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맥도날드의 올 어메리칸은 무엇일까 하고 찾아 보니 이게 1977년 이래 미국 대학농구의 전력을 점치는 바로미터로 기능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아이들을 "슈퍼사이즈"로 만들어 온 맥도날드가 왜 미식축구도 아닌 농구에 관심을 가졌을까 궁금할 법도 한데, 매출과 명성을 한꺼번에 "슈퍼사이즈"로 만드는데는 유효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NCAA 대학농구는 뭔가 "지성있는" 스포츠맨 (B학점이 안되던가 하면 그해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이란 이미지가 강력하니까.
이유야 어떻든 확실한 것은 이 프로모션 덕택에 보다 많은 아이들이 맥도날드에 장난감 받으러 가자고 부모를 졸라대며 비만과 당뇨병의 미래를 만들어갈지도 모른다는 것일 테다.
각설하고, 이 McDonald's All-American Team 은 매년 미국 고등학교 농구선수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한해의 고교리그가 끝나는 시점에 선발하여 구성된다. 이른바 전미 고교 농구 올스타 팀이라고 불러도 될 만 하다. 당연 NBA와 NCAA의 농구 스카우터들의 "모시기 경쟁"이 펼쳐지는데, 이 맥도날드 올 어메리칸 팀에 선발된 유망주들이 이 미국 농구사에 이름을 남기는 선수들이 되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팀을 거쳐간 역대 선수들로는 Gerald Wallace, Baron Davis, Kevin Durant, Kobe Bryant, Michael Jordan, Shaquille O'Neal, Chris Webber, Magic Johnson, Grant Hill, Paul Pierce, LeBron James, Carmelo Anthony, Kevin Garnett, Amare Stoudemire, Jason Kidd, Dwight Howard (위키피디아에서 복사)가 있단다.
나는 역시 급작스런 농구 팬이어서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코비 브라언트, 매직 존슨 정도 밖에 모르겠는데, 그나마 내가 아는 NBA스타가 다 이 맥도날드 올 어메리칸을 거쳐갔다는 사실이 일단 이 프로모션의 위력을 감지하게 한다.
재밌는 사실은 1977년 처음 맥도날드 올 어메리칸 선정이 시작된 이후로 "All-American"이 한명도 없는 팀이 NCAA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 두차례 (1978년 켄터키, 2002년 메릴랜드)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근 30년동안 두번밖에 미국 대학 농구사에 등장하지 못 한 것이다.
"All-American"에 선정된 고교 유망주들도 자신의 "보다 나은" 미래를 보장 받기 위해서는 역대 NCAA 전력이 화려한 대학으로 가길 선호하게 되고, 유명한 코치가 있는 팀으로 가길 원하게 되니 NCAA 농구 리그의 "빈익빈 부익부"의 구조는 쉽게 전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듀크를 "무찌른" 웨스트 버지니아의 사례에서 보듯 "외인구단"의 돌풍은 항상 NCAA 전국 토너먼트에 팬들을 불러 모으는 "짜릿함"과 "경제성"을 가져오기에 역설적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른바 Sweet Sixteen 이라고 불리우는 8강에 오른 무명의 팀에 언론의 집중 조명이 시작된다.
올해 McDonald's All American 은 이미 선정되었다. 고등학교가 한두개가 아니다 보니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뽑아 이른바 "올스타전"을 치루는 모양이다. 각 고교 유망주의 지원 대학정보도 벌써 나와있는데, 살펴보니 역시 올해의 강력한 우승후보 UNC Chapel Hill 의 Tar Heel와 UCLA를 지원한 선수들이 많다. 듀크는 겨우 한명의 선수를 확보하는데 그친 듯. 하긴 8명 가지고도 8강에 못 올라갔으니.......
보통 NBA로 가고자 하는 선수들이 대학 2,3 학년때 "승부"를 보고 학교 중퇴 후 NBA Draft 에 뛰어드는 것이 이 유망주들의 일반적 "라이프 사이클"임을 생각하면, 이 전력 보강은 2010-2011년에 절정에 다다를 것 같다.
한국의 경우 "청소년 대표팀"으로 주로 유망주들을 국가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미국의 맥도날드가 "선점한" 이 독특한 "All-American" 팀 선발권은 역시 이게 신자유주의의 본산 미국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맥도날드로 나를 이끈 뉴욕타임즈의 기사는 이렇게 끝맺음을 하고 있었다.
"리포터가 떠나려 할 때, 후보선수 Cam Toroughman 은 듀크의 포인트 가드 Greg Paulus (주- 2005년 McDonald's All-American)가 여덟명의 McDonald's All-American중에 한명인지 아닌지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Toroughman이 말했다: 말도 안돼! 농담이지요?
농담 아니다. 그리고, 대학농구의 오프시즌의 남은 기간동안, Toroughman같은 무명선수들은 한때-막강했던 듀크를 놀림감으로 삼을 것이다."
** 추가 **
급하게 쓰다 보니 DUKE 농구팀 역사의 자랑 Grant Hill 이 McDonald's All American 이었다는 사실을 빠뜨렸다. 그 덕택에 DUKE는 1990년대 2년 연속 NCAA 참피온 쉽을 거머쥐는 학교가 되었고, 말 그대로 "전국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한가지 Grant Hill 에 관련해서 재밌는 개인사는, Grant Hill 이 맥도날드 올 어매리칸에 뽑히고 난 후, 그의 어머니는 Georgetown 을 아버지는 UNC Chapel Hill 에 가길 원했는데, 그 두 의견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던 Grant Hill 이 택한 것이 바로 Duke 대학이었다고 한다. 정확히 절반은 아니지만, 어쨌든 듀크가 조지 타운과 UNC의 사이에 있는 것은 맞다. ^^
뉴욕타임즈를 살펴보다가 스포츠 섹션에서 듀크의 충격적 패배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부잣집이 망하는 꼴은 역시 호사가들의 더없는 먹잇감임에 틀림 없어 보였는데,
대뜸 기사 첫머리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마운터니어 (웨스트 버지니아 팀 이름)가 8명의 McDonald's All-Americans을 가진 팀을 무찔렀다는 이야기를 들은, 알렉잰더(최고 득점)는 깜짝 놀란 듯 했다....토요일 경기의 거의 모든 블루 데블(듀크 팀 이름) 선수들은 고등학교 All-American이었다. 마운터니어는 한명도 없었다."
대충 감으론 듀크선수들이 고등학교 유망주로 구성된 반면 웨스트 버지니아는 "무명의" 선수들이 주축이었다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맥도날드의 올 어메리칸은 무엇일까 하고 찾아 보니 이게 1977년 이래 미국 대학농구의 전력을 점치는 바로미터로 기능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아이들을 "슈퍼사이즈"로 만들어 온 맥도날드가 왜 미식축구도 아닌 농구에 관심을 가졌을까 궁금할 법도 한데, 매출과 명성을 한꺼번에 "슈퍼사이즈"로 만드는데는 유효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NCAA 대학농구는 뭔가 "지성있는" 스포츠맨 (B학점이 안되던가 하면 그해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이란 이미지가 강력하니까.
이유야 어떻든 확실한 것은 이 프로모션 덕택에 보다 많은 아이들이 맥도날드에 장난감 받으러 가자고 부모를 졸라대며 비만과 당뇨병의 미래를 만들어갈지도 모른다는 것일 테다.
각설하고, 이 McDonald's All-American Team 은 매년 미국 고등학교 농구선수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한해의 고교리그가 끝나는 시점에 선발하여 구성된다. 이른바 전미 고교 농구 올스타 팀이라고 불러도 될 만 하다. 당연 NBA와 NCAA의 농구 스카우터들의 "모시기 경쟁"이 펼쳐지는데, 이 맥도날드 올 어메리칸 팀에 선발된 유망주들이 이 미국 농구사에 이름을 남기는 선수들이 되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McDonald's All-American 공식 사이트의 "동창생" 소개 페이지
이 팀을 거쳐간 역대 선수들로는 Gerald Wallace, Baron Davis, Kevin Durant, Kobe Bryant, Michael Jordan, Shaquille O'Neal, Chris Webber, Magic Johnson, Grant Hill, Paul Pierce, LeBron James, Carmelo Anthony, Kevin Garnett, Amare Stoudemire, Jason Kidd, Dwight Howard (위키피디아에서 복사)가 있단다.
나는 역시 급작스런 농구 팬이어서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코비 브라언트, 매직 존슨 정도 밖에 모르겠는데, 그나마 내가 아는 NBA스타가 다 이 맥도날드 올 어메리칸을 거쳐갔다는 사실이 일단 이 프로모션의 위력을 감지하게 한다.
재밌는 사실은 1977년 처음 맥도날드 올 어메리칸 선정이 시작된 이후로 "All-American"이 한명도 없는 팀이 NCAA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 두차례 (1978년 켄터키, 2002년 메릴랜드)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근 30년동안 두번밖에 미국 대학 농구사에 등장하지 못 한 것이다.
"All-American"에 선정된 고교 유망주들도 자신의 "보다 나은" 미래를 보장 받기 위해서는 역대 NCAA 전력이 화려한 대학으로 가길 선호하게 되고, 유명한 코치가 있는 팀으로 가길 원하게 되니 NCAA 농구 리그의 "빈익빈 부익부"의 구조는 쉽게 전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듀크를 "무찌른" 웨스트 버지니아의 사례에서 보듯 "외인구단"의 돌풍은 항상 NCAA 전국 토너먼트에 팬들을 불러 모으는 "짜릿함"과 "경제성"을 가져오기에 역설적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른바 Sweet Sixteen 이라고 불리우는 8강에 오른 무명의 팀에 언론의 집중 조명이 시작된다.
올해 McDonald's All American 은 이미 선정되었다. 고등학교가 한두개가 아니다 보니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뽑아 이른바 "올스타전"을 치루는 모양이다. 각 고교 유망주의 지원 대학정보도 벌써 나와있는데, 살펴보니 역시 올해의 강력한 우승후보 UNC Chapel Hill 의 Tar Heel와 UCLA를 지원한 선수들이 많다. 듀크는 겨우 한명의 선수를 확보하는데 그친 듯. 하긴 8명 가지고도 8강에 못 올라갔으니.......


UNC 가 세명으로 가장 많고, UCLA 와 Ohio 가 두명씩. 듀크(1)와 웨이크 포레스트(1)까지 합치면 이동네(1시간 이내거리의 대학들)에서 총 24명중에 약 5분의 1을 데려왔고, 버지니아 조지아 워싱턴 DC까지 합치면 인접 3개주에서 약 3분 1의 유망주를 차지한 셈이다.
보통 NBA로 가고자 하는 선수들이 대학 2,3 학년때 "승부"를 보고 학교 중퇴 후 NBA Draft 에 뛰어드는 것이 이 유망주들의 일반적 "라이프 사이클"임을 생각하면, 이 전력 보강은 2010-2011년에 절정에 다다를 것 같다.
한국의 경우 "청소년 대표팀"으로 주로 유망주들을 국가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미국의 맥도날드가 "선점한" 이 독특한 "All-American" 팀 선발권은 역시 이게 신자유주의의 본산 미국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맥도날드로 나를 이끈 뉴욕타임즈의 기사는 이렇게 끝맺음을 하고 있었다.
"리포터가 떠나려 할 때, 후보선수 Cam Toroughman 은 듀크의 포인트 가드 Greg Paulus (주- 2005년 McDonald's All-American)가 여덟명의 McDonald's All-American중에 한명인지 아닌지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Toroughman이 말했다: 말도 안돼! 농담이지요?
농담 아니다. 그리고, 대학농구의 오프시즌의 남은 기간동안, Toroughman같은 무명선수들은 한때-막강했던 듀크를 놀림감으로 삼을 것이다."
** 추가 **
급하게 쓰다 보니 DUKE 농구팀 역사의 자랑 Grant Hill 이 McDonald's All American 이었다는 사실을 빠뜨렸다. 그 덕택에 DUKE는 1990년대 2년 연속 NCAA 참피온 쉽을 거머쥐는 학교가 되었고, 말 그대로 "전국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한가지 Grant Hill 에 관련해서 재밌는 개인사는, Grant Hill 이 맥도날드 올 어매리칸에 뽑히고 난 후, 그의 어머니는 Georgetown 을 아버지는 UNC Chapel Hill 에 가길 원했는데, 그 두 의견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던 Grant Hill 이 택한 것이 바로 Duke 대학이었다고 한다. 정확히 절반은 아니지만, 어쨌든 듀크가 조지 타운과 UNC의 사이에 있는 것은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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