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대한민국

내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그 이름을 볼 때마다 "혈압으로 쓰러질 듯 한" 정치인이 하나 있는데,
그게 현재 경기도지사를 하고 있는 김문수다. 이재오도 사실 그 반열의 정치인 중의 하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하다고, 이제 그들이 민자당, 한나라당의 완장을 두르고 정치를 해온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으니 그러려니 하고 봐 줄 때도 된 것도 같은데, 인간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은 발언들을 주기적으로 토해내기에 "그 죄를 사해줄 수"가 없다.

기사를 보니, 명지대에서 열린 "성공학" 특강에서 김문수가 대한민국은 "부자들을 내쫒는 나라"라고 했단다. 그의 논리를 따르면, "성공=부자"라는 자본주의적 등식에 기초해 보았을 때 대한민국은 "성공한 자"들이 살기엔 매우 불편한 나라라는 말이다. 그런데 도대체 대한민국이 언제 부자들이 "불편해 할"만큼 바람직한 나라가 되었나? 대한민국에서 부를 챙겨 "도망가는" 부자들은 많이 봐왔지만, 대한민국은 그와 비슷한 경제규모의 나라를과 비교했을 때 더 없는 부자들의 천국 아니던가? 도대체 어느나라에서 대한민국 부자들 처럼 한 줌 1%의 인간들이 권력을 주무르고, 온갖 불법을 저질러도 기껏해야 불기속 기소 밖에는 안당하는 사회가 있는가?  법이던  무엇이던  돈있는 사람 맘대로 부를 세습하고, 사용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아니던가? 이건희가 소환당한 것이 그의 눈에는 부자들을 "갈구는" 대한민국이란 인상을 줬는지도 모르지만, 이건희 처럼 부를 세습할 엄두도 못내는 것이 다른 나라들이란 사실이 안보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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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보수꼴통"들에게 "개과천선"의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것은 익히 아는 바이고, 그래서 "완장 차고" 한국 정치판에서 칼춤추고 돌아다니는 것은 익히 알아온 바지만, 대한민국은 "부자들을 쫒아 내는 나라"가 아니라, 아직도 "노동자 농민 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라"이다. 단순한 비교만 해봐도, 돈보따리 싸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부자들과 오갈곳 없어 "죽음"을 선택해야하는 사람들의 삶 중 무엇이 더 심각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은가?

대학생들에게 그가 특강을 할만한 "성공한 정치인"인지도 의심스럽다. 그의 성공이란게 "노동자 민중"에 대한 배신, 배반의 결과이니 사실 그의 삶으로 부터 배울 것이라곤 그러니까 한국적인 부자 되기, 자신의 성공은 "자기 잘나서 된 것"이라 믿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수틀리면 혼자 살겠다고 외국으로 도망가는 그런 모델밖에 없지 않은가?

정말 "혈압 올리는"데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정치인이다. 김문수.

섬뜩한 언어지만, 그에게는 그가 사형제를 옹호하면서 했다는 말 한 "토막" 밖에는 그에게 되돌려 줄 수가 없다.
유아 토막살해범에 대해 마치 자기가 가장 진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마냥 혀를 놀리는데, 그 스스로가 삶의 "성공"이라는 스토리를 자본주의적으로 "토막"내고, "토막난" 서민들의 고통스런 삶을 경기도 지사라는 그의 정치력으로 "암매장"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토막 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특히 "인간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자들에 대해 종교, 인권의 이름으로 두둔하고 보호한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는가"라며 "여론도 의식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어떤 욕을 먹더라도 제 양심과 기본적 판단, 이성으로는 사형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의 이야기를 보면 아무 것도 모르고 전부 자신과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인간으로 말 할 수 없는 짐승보다 더한 사람이 있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 http://www.kg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121306

그런데 이 인간 그나마도 바보 아닌가?

김 지사는 4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짐승들도 아이들을 토막을 내서 죽이고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게 무슨 말이라고 한 것 일까? 짐승같은 인생하고는!